세상보는 이야기

맨토로 모셨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송구했던 생각들이ᆢ

건강소장 2023. 4.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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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에 비친 나무들이 가지를 덮는 푸르름의 새 옷들을 입고 있다.  풋내음을 뿜어내며 어둠을 밀어내듯 밝게 웃는 것처럼 보인다. 새벽 출근길우리님을 떠올리며 명상을 합니다.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생활을 응원하듯 70대 선배님으로 부터 귀한 선물 받았다.

새벽 출근길 가로등에 비친 가로수

직장상사로 모셨고 인생선배로 한동네 살며 가족과 함께 했던 강원도 감자 형님으로 부터 두릅 선물을 받았다. 직장을 다니며 주말연휴에 고향인 주문진 산골에 다녀오시는 분이다. 열살의 위인 그 형님을 보면서 10년 뒤의 내모습을 상상하곤 했었다.

두릅 인터넷 캡쳐

나의 행동을 늘 섧게 보시고 나서지 마라, 자중해라 등등으로 조언을 해주신 직장에서의 멘토이셨다. 어느 순간 나의 미래에 대한 발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 소속을 떠나 나의 길을 선택한 이후에도 가끔은 안부를 묻는 시간으로 세월속에 묻혀가고 있었다.

브레이크등에 의한 가로수 잎들의 색상

상대적인 결과 이지만 그 분의 동기중에 두얼굴의 더러운 인성을 가진 인간이 있었다. 나의 근무태도를 허위로 보고하여 다른 간부들에게 까지 나를 나쁜 놈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소속을 바꾸었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인간이 나중에 승진하여 소장으로 퇴직했다.

버스안 책 읽는 사람을 발견했다

한때는 직장생활이 막막하다는 생각에 보복을 생각했었다. 전철 안에서 그와 마주쳤을 때 선방을 칠까 생각도 했었고 그의 페북에다 그 사건을 댓글로 남기기도 했었다. 고교 시절 중요한 시험을 보던날 새벽에 수험표를 흔들며 밀린 등록금 내라고 협박하던 담임, 그가 나중에 승승장구하여 교장으로 은퇴했다는 소식에 기분이 더러웠던 기억과 같았다.

전동차 안에서ᆢ 승무생활 15년을 했다

서0무ᆢ 하필이면 그 형님과 동기였다. 그의 허위보고 내용과 증거를 이야기했더니 그 친구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을때 그놈의 이중적인 행동에 느끼던 기분이 그랬다. 또 한사람 송0호 이런 이야기 이후 형님을 보면 그 동기들이 생각나서 다소 마음이 떠나 있었다. 그 인간 때문에 일어났던 그 사건과 송의 행동이 떠오르기 때문이였다.

풀밭에 생기를 보고 있다.

요즘 학폭 관련 피해자를 보며 오랜시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서0무 그가 자주 떠오른다. 그가 행한 행동으로 나는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일으킨 반발이 낙인으로 남았지만 그런 이중적 인간에게 승승장구의 기회를 주는 사회구조에 가슴 않이를 해야 했다.

전동차안에서 여러장을 찍었다

좋은 것만 생각해야 하는 긍정에너지 신봉자 이기에 아픈 기억들을 상당히 지웠다. 그렇게 지웠어도 가끔 만나는 승무원들이 나에 대한 뒷 이야기를 좋지않게 말 할 때는 배신감 마저 느껴진다. 내 덕을 본 사람들이 부지기수 인데 하는 생각에 괘씸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데친 두릅ᆢ 인터넷 캡쳐

년초의 겪던 슬럼프를 벗어나고 있는 시기에 강원도 산골에서 채취한  드릅 선물은 감동이였다. 초장에 묻혀 씹는 아삭한 식감에 여운을 주는 쓴맛은 보약임을 말해준다. 멘토로 모셨던 지난날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동안 소홀했던 송구한 마음을 글로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ᆢ

한 낮의 여유로움 속에 푸르름을 담았다

2023. 04. 19.  12:00 ᆢ